[스팀 위클리] 고퀄 그래픽에 벽 부수기 추가요! '길티기어 ST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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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팀은 올해 첫 클라이언트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동안 쌓아 올린 베타 테스트 개선 사항을 반영했죠. 동시에 창작마당에 편의 기능을 도입해 쾌적한 콘텐츠 환경을 마렸했습니다.

'스팀 위클리' 할인 부문은 트럭과 열차 게임을 담았습니다. 트럭에 올라 떠나는 여행과 뒤틀린 황천의 열차가 대비를 이뤘죠. 마음대로 리뷰 코너는 길티기어 STRIVE, 데모 플레이는 뱀서 라이크 작품을 다뤘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금주의 할인 – 대형 차량을 타고 떠나는 여정

이번 주는 특별 할인 게임 중 대형 차량을 타는 타이틀 2편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형 트럭 운전사가 되어 직접 화물을 배송해보는 시뮬레이션 게임과 기차를 타고 섬을 돌아다니며, 기괴한 괴물을 처치하는 작품이죠. 금주의 할인 제품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압도적으로 긍정적 / -75% / 6,200원 / 1월 23일까지 할인)


▲ 대형트럭 운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먼저 SCS 소프트웨어의 대표 게임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이하 유로 트럭2)’입니다. 1월 23일까지 75% 할인해 단돈 6,2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죠. 2012년에 첫 출시해 연식이 상당히 좀 된 게임이지만, 꾸준히 DLC를 출시하며 관리 중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0월에 서부 발칸 반도 DLC를 발매했죠. 

유로 트럭2는 화물 기사가 되어 배송 의뢰를 받고, 운송해 돈을 버는 게임입니다.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 달리 실제 도로 환경 같은 조건에서 교통 규범을 지켜가며 주행하는 것이 특징이죠. 벌금과 수리비용도 있어 안전하게 화물을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피로도, 주야간 변화 등 현실성 높은 요소를 갖춰 플레이어를 곤란하게 만드는 요소가 꽤 있죠. 한때 인터넷 방송에서 현실감 있게 유로 트럭2를 즐기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작품은 최근 및 모든 스팀 평가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기록했습니다.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는 79점, 유저 평점은 8.6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죠. 유로 트럭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가 묘한 중독성이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다만, 키보드 마우스보단 레이싱 휠 컨트롤러가 있어야 그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유저들도 일부 있습니다.

현재 최신 DLC를 포함한 번들 역시 큰 폭으로 할인 중입니다. 보다 저렴하게 유로 트럭2를 즐겨볼 기회죠. 평소 유로 트럭에 관심있었던 분들은 지금 구매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추 찰스 (매우 긍정적 / -69% / 6,660원 / 1월 23일까지)


▲ ‘뒤틀린 황천의 토마스’로 유명한 추-추 찰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미국의 1인 인디 게임 개발사 투 스타 게임즈에서 제작한 공포 게임 추-추 찰스가 69% 할인해 6,660원에 판매 중입니다. 할인은 1월 23일까지죠. 거미다리, 기괴한 얼굴이 달린 기차 괴물 ‘찰스’를 처치하는 게임입니다. 기차에 얼굴이 있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과 유사점이 있어 ‘뒤틀린 황천의 토마스’라는 별명이 붙었죠. 2022년 12월 출시 이후 일부 인터넷 방송에 등장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에게는 기차 한 대가 주어지는데요, 오픈월드로 이뤄진 섬 곳곳을 빠르게 이동하며, 총으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메인 미션을 진행하면서 주요 스토리를 감상하게 되죠. 그리고 서브 미션으로는 고철을 파밍해 기차를 강화합니다.

해당 작품은 메타스코어와 스팀 평가가 상반된 반응을 보입니다.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는 56점, 유저 평점은 6.4점대로 다소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죠. 반면 스팀평가는 최근 및 모든 평가가 매우 긍정적입니다. 1인 개발사 작품으로는 훌륭한 퀄리티, 간결한 퍼즐 요소와 공포 분위기 등을 호평했죠. 다만, 짧은 플레이 타임과 정가로 구매해 즐기기에는 좀 비싸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습니다. 마침 대폭 할인 중이니 단점이 상쇄됐다고 할 수 있겠군요. 이 기회에 거대 거미 기차 괴물 찰스를 물리쳐 보는 것은 어떨까요?

따끈따끈 스팀 뉴스

'창작마당' 정렬 최적화, 클라이언트 업데이트


▲ 'Steam & Steam Deck' 클라이언트 1월 업데이트 (사진: 국민트리 촬영)

스팀 클라이언트가 올해 첫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마지막 정식 업데이트 이후 한 달 만인데요, 그동안 누적된 베타 테스트 개선 사항을 종합해 정식 버전에 적용했습니다. 더불어 스팀덱 클라이언트도 함께 업데이트했죠. 두 환경에 공통된 최적화 내용이 있어 동시 업데이트가 이뤄졌습니다.


▲ 최신 기기인 OLED 버전 대응 최적화 (자료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스팀덱 클라이언트는 OLED 환경의 안정화 작업이 주를 이뤘습니다. 특정 게임의 충돌 문제와 HDR 옵션 최적화, 최근 게임 페이지 표시 방식, OLED 버전의 햅틱 압력 문제 등이었죠. HDR을 지원하는 기기의 개선 사항에서 최신 기기 최적화에 힘쓰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스팀 클라이언트는 자잘한 오류 수정이 대부분이었죠. '플레이한 친구들' 영역이 새로 고쳐지지 않는 현상, 사운드트랙 상세 페이지에서 '추가 아트워크' 콘텐츠가 올바르게 표시되지 않던 문제 등을 수정했습니다. 더불어 가족 모드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상점이 잠기면, 라이브러리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던 점을 고쳤죠. 트레이 아이콘을 더블 클릭해 라이브러리를 열 수 있도록 개선했으니 참고하세요.


▲ 창작마당 구독 아이템 정렬 방식 개선 (사진: 국민트리 촬영)

다음으로 살펴볼 사항은 창작마당 부문입니다. 개인 구독 목록과 정렬 방법, 검색을 깔끔하게 개선해 창작마당 이용이 훨씬 편리해졌죠. 이제 구독 날짜, 최근 업데이트, 이름 등 원하는 정렬 방식을 골라 편하게 볼 수 있으며, 아이템의 조건에 따라 순서를 설정하는 기능도 생겼습니다. 더불어 창작마당 구독 목록을 태그 이름으로 필터링할 수 있어 검색이 용이해졌죠. 정확한 아이템 명을 몰라도 태그에 있는 키워드로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답니다.

추가로 필터링을 창작마당 모음집에 활용할 수 있죠. 모음집은 특정 아이템 목록을 따로 저장해서 빠르게 교체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를 모음집에 바로 추가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다운로드 중인 창작마당 아이템의 이름이 다운로드 페이지에 있는 게임 툴팁에 바로 표기되면서 창작마당 아이템을 더 편하게 추가할 수 있죠.

창작마당 최적화 내용은 스팀덱 클라이언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사항입니다. 보다 쾌적해진 환경에서 스팀과 스팀덱을 오가며 게임을 즐겨 보세요.

스팀 데모 플레이

주문은 그저 거들 뿐, 100% 수동 뱀서 라이크 블랙 드래곤 메이지


▲ 이젠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뱀서 라이크’ (사진: 국민트리 촬영)

오늘 소개할 게임은 ‘블랙 드래곤 메이지입니다. 흔히 뱀서 라이크라 부르는 장르의 게임이죠. 뱀파이어 서바이버의 엄청난 성공 후 비슷한 게임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 자동에 찌든 요즘 시대가 싫었는지 모든 동작이 수동입니다. 이번 데모 평가는 조작감, 난이도, 성장의 재미로 정리했습니다.

조작감 (★★★)

조작감은 딱딱한 느낌이 많았습니다. 기본 이동속도가 굉장히 느린 편이라 처음 시작하면 당황스러울 정도죠. 다행히 등장하는 적들도 그렇게 빠른 이동 속도를 자랑하진 않지만, 기존에 빠른 속도의 게임을 즐겼던 유저라면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여기에 이동, 공격 모두 수동이라서 기존 뱀서 라이크를 생각한 유저라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대신 게임 템포에 익숙해지면, 조작은 어렵지 않습니다.

난이도 (★★★)


▲ 흐름만 파악하면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앞서 말한 적의 속도와 자동 공격 부재로, 처음 플레이하면 순식간에 적에게 둘러싸여 사망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흐름만 파악하면 체감 난이도는 순식간에 떨어지죠게임에 익숙해질 때까지 그리 긴 시간이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15분간 생존이 목표라 시간만 보며 플레이하다 보면 오히려 더 빨리 죽을 수 있습니다. 남은 시간보다 몰려오는 적에게 집중하세요. 추가로 리그 오브 레전드 자르반 4세의 궁극기처럼 일정 시간마다 플레이어를 우리에 가둬버리는데, 이때 필살기를 사용해 용을 타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성장의 재미 (★★☆)


▲ 주 무기를 제외하면 후반에 곁다리가 되는 편 (사진: 국민트리 촬영)

성장의 재미는 얕은 편이었습니다. 데모 버전을 기준으로 주무기 4개 중 1개, 주문 5개 중 3개까지 배울 수 있는데, 주무기를 제외하면 피해량이 눈에 띄게 오르지 않는 게 단점이죠. 덕분에 레벨업으로 배우는 주문은 초반을 제외하면 중후반에 적들에게 생채기를 입히는 정도로 그칩니다.

대신 주 무기는 업그레이드 폭이 굉장히 높습니다. 초중반에 업그레이드가 몰려서 나온다면, 일반 공격만으로 처리가 가능해지죠. 주 무기는 종류에 따라 강력하지만 느린 공격, 약하지만 빠른 공격, 사거리가 랜덤인 대신 적과 적을 이어 공격하는 등 고유의 공격 방식을 자랑합니다.

다만, 기존 뱀서 라이크나 핵 앤 슬래시 느낌의 쓸어 담는 느낌은 일반 공격에 국한되어 재미가 살짝 떨어집니다. 수동 플레이를 이용해 게임에 집중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공격 방식이 뒤로 갈수록 일편화되는 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총평 (★★★)


▲ 주무기 이외에 주문을 더 다듬거나 추가되면 좋겠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블랙 드래곤 메이지는 자동에 물든 최근 뱀서 라이크의 게임들과 다르게 수동으로 플레이해야 합니다. 이점이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장르 고유의 타격감과 랜덤 성장 등 장점을 잘 살려냈죠. 그러나 주 무기 이외에 주문은 앞으로 피드백을 받아 활용도가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데모 버전의 기간은 따로 공시되어 있지 않으니 색다른 뱀서 라이크 게임을 해보고 싶은 분들은 플레이해 보세요.

마음대로 리뷰

당신을 로켓단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길티기어 STRIVE'


▲ 엘페르트: 매그넘 웨딩 2킬, 성공적이네요! (사진: 국민트리 제작)

지난 스팀 위클리 첫 번째 시간에는 길티기어 Xrd를 리뷰했습니다. GM 까막이 재미있게 즐긴 IP이고, 신작은 엘페르트가 안 나왔거든요. 그래서 선택한 게 Xrd였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쓰다가 사정이 변했습니다. 작년 12월 DLC로 해당 캐릭터가 참전했으며, 연말연시 할인까지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기사가 나간 후 바로 게임을 결제해 플레이했습니다. 그런고로 오늘의 마음대로 리뷰 주인공, '길티기어 STRIVE'를 소개합니다. 전작과 비교하는 부문이 많으니 아래 링크를 먼저 읽어보길 바랍니다.

※ 스팀 위클리 1편 (링크)

먼저 길티기어 STRIVE의 전반적인 변화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전작이 가정용 게임에 온라인 기능을 넣었다면, STRIVE는 온라인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게 로비 상단의 뉴스 배너와 도장 콘텐츠죠. 배너를 통해 업데이트와 대회 우승자, 팔로우 중인 플레이어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장은 Xrd 리뷰에서 소개한 연습 모드이고, 이번에 '콤보 서치 - 콤보 크리에이트'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핵심은 콤보 조합을 온라인 공유하는 건데요, 전자는 다른 유저의 조합을 다운로드, 후자는 업로드하는 기능입니다. 덕분에 연습 레퍼토리가 더 풍성해졌고, 실전 콤보를 접하기 쉬워졌습니다.


▲ 전작을 해봤다면, 묘하게 이질감이 느껴지는 대목 (사진: 국민트리 제작)


▲ 느려진 시간 동안 어떤 판단을 내려야 잘 했다며 소문이 날까? (사진: 국민트리 제작)

게임 템포와 기능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체감상 Xrd와 비교해 템포가 조금 느려졌는데, 공중 대시 변경과 슬로우 모션 연출 때문입니다. 공중에서 버튼 입력 시 바로 이동했다면, 이제 발판을 만든 후 이동하죠. 한 호흡 쉬는 셈입니다. 슬로우 모션은 대개 카운터 성공 시 발생합니다. 잠시 게임이 느려지고, 행동할 기회를 얻죠. 반격 기회 때 침착하게 커맨드를 입력할 수 있도록 안배한 겁니다.

게임은 무척 공격적으로 흘러갑니다. 슬로우 모션 덕분에 카운터 후 안정적으로 다음 행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STRIVE에서 도입한 월 브레이크와 포지티브 보너스도 흐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월 브레이크는 구석에서 일정 이상 대미지를 받을 시 발동합니다. 벽이 부숴지며 캐릭터가 날아가죠. 그러면 이동한 스테이지에서 게임을 이어가고, 날려버린 캐릭터가 먼저 행동권과 포지티브 보너스를 얻습니다.


▲ 오늘부터 폐하 이름은 로켓단이에요 (사진: 국민트리 제작)


▲ 쇼 미 더 머니, 아니 쇼 미 더 텐션 게이지 (사진: 국민트리 제작)

이 기능도 빼놓을 수 없군요. 길티기어 시리즈에는 '로망 캔슬' 시스템이 있습니다. 텐션을 절반 지불해 하던 행동을 중지하고, 기본 자세로 돌아오죠. 대부분 콤보 중 자세를 고쳐 공세를 이어갈 때 씁니다. 길티기어 시리즈가 어려운 격투 게임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죠. STRIVE에서는 그런 로망 캔슬의 중요도가 더 올랐습니다. '아, 그럼 게임이 더 어려워졌겠구나!'라고요? 천만에요. 오히려 쓰기 쉽게 개편했거든요.

비결은 앞서 언급한 포지티브 보너스와 슬로우 모션 효과입니다. 로망 캔슬 시 텐션 게이지 50%를 소모하는데, 포지티브 보너스 덕분에 텐션을 모으기 쉬워졌죠. 월 브레이크도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더불어 로망 캔슬 종류가 다양해졌고, 알아보기 용이해졌죠. 튜토리얼에서도 이걸 강조해 적극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공격 중 기술 캔슬은 물론, 방어 중 발동해 시간을 늦춰, 반격의 실마리를 잡을 수도 있답니다.

종합하면, STRIVE는 전작 Xrd에 이어 '격투 게임 초보자의 진입 장벽 낮추기'에 많은 정성을 쏟은 게임입니다. 복잡한 기믹과 기술을 대거 삭제했고, 일격 필살기도 없앴죠. 카운터 시 화면을 확대하고, 게임이 잠시 느려지는 점도 좋았습니다. 1초 내외로 짧은 시간이지만, 반격 성공 확인과 다음 수 판단, 커맨드 입력할 시간을 벌어주니까요. 방어도 마찬가지인데, 월 브레이크 덕분에 구석에 갇힌 채 죽는 상황이 크게 줄었습니다. 로망 캔슬로 시간을 늦춰 잠깐 판단할 시간을 버는 것도 도움이 됐고요.


▲ 이거 그래픽이 대전 격투 게임 아닌 것 같은데 (영상 출처: 아크 시스템 웍스 공식 유튜브 채널)

그래픽 부문은 뭐라 전할 말이 없습니다. 전작에서 어마어마한 카툰 렌더링으로 찬사를 받았는데, 여기서 몇 계단을 더 끌어 올렸네요. 첫 영상 발표 당시 이에 경악한 유저가 정말 많았습니다. 직접 게임을 해보면, 더 많이 놀랄 겁니다.

거듭 강조한 화면 확대는 물론, 월 브레이크나 KO 시 보여주는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 각성 필살기와 최종 승리 시 애니메이션 연출 모두 흠잡을 데 없습니다. 아크 시스템 웍스 사옥 지하실에서 외계인 고문을 하는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드네요. 월 브레이크로 잠시 숨 쉴 틈은 주길 바랍니다.


▲ 여기서 정말 답답했는데, GM 까막만 그런 게 아니더군요 (사진: 국민트리 제작)

길티기어 STRIVE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후발주자로 게임을 시작했지만, '큰 맘 먹고 사길 잘했다'라 생각했죠. 확실히 격투 게임 명가의 최신작에 걸맞습니다. 다만, 장점만큼 단점도 뚜렷합니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건 복잡한 초기 세팅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죠. 기본 키 배치가 이질적이고, 원하는 세팅으로 수정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STRIVE 커뮤니티에서 관련 공략을 따로 정리한 게 추천받을 정도죠. 첫인상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기에 십상입니다. 

DLC 비중이 크게 늘어난 부문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유료 구매로 개방하는 캐릭터가 11명으로 적지 않아, 다 사려면 부담이죠. DLC 캐릭터 문제는 아케이드를 비롯한 vs 컴퓨터 대전에서 두드러집니다. 구매하지 않은 캐릭터는 고를 수 없어 대전 연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온라인 대전을 준비하려고, 선호하지 않는 연습용 상대 캐릭터를 사야하는 셈입니다.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새 캐릭터 =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는 뜻이니까요. 그보다 리뷰를 위해 게임하는데, 자꾸 옆 자리에서 브리짓을 결제하라며 꼬드기는군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잠시 각성 필살기 한 번만 쓰고 올게요! (격렬한 그로울링 사운드)


▲ 3편 만에 스팀 위클리 내부 분열이 일어날 것 같네요 (사진: 국민트리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