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한국어로 즐기는 신작 '노크 온 더 코핀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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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팀 한글로'의 테마는 육성입니다. 플레이를 통해 성장하고, 더 높은 경지에 이르는 건 정말 짜릿한 요소죠. 이런 육성이 핵심인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 3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세 게임은 세일 중이거나 데모 플레이를 지원하는데요, 가볍게 '찍먹'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눈여겨볼 게임은 '노크 온 더 코핀 리드'입니다. 8일 출시한 따끈따끈 신작이죠. 로그라이크 덱빌딩 게임이고, 명확한 서사와 플레이 동기를 부여해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서 못 견디겠네요. 바로 본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수천 리 여행길에 찾아야 할 것 참 많네 - 노크 온 더 코핀 리드

이렇게 당혹스러운 캐릭터 선택창은 처음입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이렇게 당혹스러운 캐릭터 선택창은 처음입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운명의 갈림길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운명의 갈림길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처음 소개할 게임은 노크 온 더 코핀 리드입니다. 여러분은 낯선 토굴에서 눈을 뜨고, 두 가지 심각한 문제를 마주합니다. 시작 상태가 싸늘한 시체인데, 심지어 과거의 기억이 날아간 상태죠. 부차적인 문제도 있네요. 깨어난 곳이 고향에서 수천 리 떨어진 차가운 토굴입니다. 이렇게 된 거 해야 할 일은 하나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자신이 죽은 이유를 파헤치는 겁니다.

여러분은 유물과 카드, 동료를 모아 덱을 꾸리고, 귀향길에 오릅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세력이 유저를 위협하죠. 그리고 선택한 결과가 차곡차곡 쌓여 세계를 바꿉니다. 여러 종족의 흥망성쇠와 왕좌의 주인이 여러분의 손에 달렸죠. 여기에 각 영웅의 서브 클래스 선택과 장비 세팅, 비밀 파헤치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흥미를 돋웁니다.

유저들이 호평하는 점은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로그라이크는 반복 플레이가 중요한 장르인데, 자칫 지루한 반복 작업으로 흘러갈 수 있죠. 그러나 노크 온 더 코핀 리드는 배경 설정과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반복 플레이의 동기를 제공했다는 평입니다. 무척 흥미로운 관점이네요. 이에 일부 유저는 로그라이크가 아닌 스토리 게임으로 평가하기도 했죠.

상점 페이지에서 플레이 방송을 만나보세요 (사진: 스팀 공식 사이트)
▲ 상점 페이지에서 플레이 방송을 만나보세요 (사진: 스팀 공식 사이트)

더불어 공식 한국어 패치 지원으로 언어 장벽을 없앤 것도 플러스 요소입니다. 로그라이크와 스토리 모두 언어를 알아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이런 노크 온 더 코핀 리드는 23일까지 20% 세일 중이니 흥미가 있다면 지금 만나보세요.

아, 아쉬운 점도 있긴 합니다. '낡은 게임 문법'과 '레벨 디자인'이죠. 유니크한 개성과 플레이하는 재미가 약하다는 의견입니다. 복잡한 설계에 비해 돌아오는 재미가 적은 콘텐츠를 언급한 이도 있었죠. 다행히 8일 오픈 후 빠르게 패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게 긍정적으로 느껴집니다. 앞으로 발전할 모습이 기대되는군요.

그 패 봐봐, 합계 21 미만이야? - 던전&디제너레이트 갬블러

18vs20? 하아~ 이거 빡센데...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18 vs 20? 하아~ 이거 빡센데...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블랙잭을 아시나요? 플레잉 카드로 즐기는 게임입니다. 룰을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면, 딜러에게 카드를 받아 21에 가까운 수를 만들면 승리하죠. 이때 21을 초과하면 패배입니다. 던전&디제너레이트 갬블러는 여기에 로그라이크 덱 빌딩, 컬렉션 요소를 추가해 전략 게임을 빚어냈습니다.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주인공은 선술집에서 갬블러들과 변형 룰 블랙잭으로 승부를 겨룹니다. 무수한 강적을 물리친 끝에 뒤틀린 도박장의 비밀을 밝히는 게 최종 목표죠. 여기서 변형 룰이란 로그라이크 덱 빌딩 부문을 말합니다. 

TCG 경험자라면 로그라이크 부문이 제법 익숙하게 다가올 것 같네요. 스타터 덱과 부스터 팩을 뜯어 고유 카드를 모으거든요. 무려 300종 이상의 오리지널 카드가 등장합니다. 여기에 특수 카드와 칩 능력을 조합해 승리하세요. 카드와 칩 수집을 위해 블랙잭만 하는 건 지루하다고요? 그런 유저를 위해 미니 게임과 이벤트를 넣었으니 안심해도 좋습니다.

딱 봐도 플레잉 카드가 아닌 게 보인다고요? 제대로 보셨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플레잉 카드가 아닌 게 보인다고요? 제대로 보셨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오리지널 요소는 평가가 크게 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오리지널 카드를 첨가했죠. 끝까지 블랙잭 기본 틀을 벗어나지 않는 점은 호평 요소입니다. 다만, '흥미로운 카드나 기존 룰 대비 큰 변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어라, 아주 인상적인 리뷰가 있군요. '너네 밑장 뺐냐?'라는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영화 타짜의 명대사를 기억하세요.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거는 게 아닙니다. 

뭐라고요? 캐주얼한 다키스트 던전? - 아워 어드벤처러 길드

캬~ SRPG의 고전 감성이란!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캬~ SRPG의 고전 감성이란!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마지막 게임 '아워 어드벤처러 길드'는 유저 리뷰가 참 의미심장합니다. 캐주얼한 다키스트 던전이라... 세상에서 가장 안 어울리는 단어 조합 같네요. 일단 한국어 패치가 나왔으니 계속 살펴봅시다. 최대 6명을 조작해 교전을 반복하는 SRPG로, 고전 감성이 충만하군요.

콘텐츠는 충실한 육성 요소와 방대한 이벤트를 갖췄습니다. 육성 요소는 설계와 운이 균형을 잘 이뤘다는 호평이 있죠. 취향이 맞는다면, 가성비가 뛰어난 게임으로 추천하는 리뷰가 많습니다. 장르 특성상 텍스트가 많아 한국어 패치가 필요했는데, 유저 한국어 패치가 등장해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죠.

아트와 레벨 디자인 부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부 유저는 아트를 진입 장벽으로 여기는 분위기죠. 후자는 초중반이 너무 어렵다는 평입니다. 해당 구간이 긴 것도 마이너스 요소죠. 적의 성장 곡선도 단순해 어려움을 더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밸런싱과 계속 플레이할 동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마침 데모 플레이를 지원하니 플레이해보고, 구매를 결정하길 추천합니다.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