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 2 PUBLISHER: 카카오게임즈

[POE 2 꿀팁] 티끌 모아 고점 '스태킹 빌드' 메커니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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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 2)' 유저들이 빌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시간 스타터 빌드를 하나 소개했는데, 필수 고유 장비만 구하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성이다. 이런 세팅이 다소 늦게 발견된 이유는 간단하다. 충분한 연구와 파밍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 이르러 시장에 고유 장비 매물이 많이 풀리자 기존에 조명받지 못한 직업과 빌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중 '스태킹'이 인기인데, 메커니즘을 알아보자.

스태킹 빌드, 티끌 모아 고점 목표

스탯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고점을 노리는 게 스태킹의 기본 개념 (사진: 국민트리 제작)
▲ 스탯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고점을 노리는 게 스태킹의 기본 개념 (사진: 국민트리 제작)

POE 2는 정확한 단어 이해가 필수다. 그러니 용어부터 정리하자. 스태킹 또는 스태커는 '힘/민첩/지능/마나 스탯을 모아 고점을 노리는 빌드'로 이해하면 된다. 힘 스탯을 모으면 힘 스태킹, 민첩을 모으면 민첩 스태킹이다. 기상천외한 빌드가 많이 등장하는데, 스탯이 높아 무기, 스킬 젬 선택지가 넓기 때문이다.

최근 스탠다드 모드 랭킹에서 점유율 상승세인 젬링 리저네어가 좋은 예시다. 기본 무기는 석궁이나 번개 스킬과 활을 다루는 스태킹 빌드가 등장했다. 피뢰침과 전기 불꽃 등 소서리스가 다루는 스킬, 레인저의 번개 화살을 다룬다. 석궁병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말도 안 된다고?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는 원래 이런 게임이다. 오히려 이런 빌드가 점점 늘어날 것이다. 그게 재미이기도 하다.

각종 스태킹 빌드에서 채용하는 인기 무기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 각종 스태킹 빌드에서 채용하는 인기 무기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스태킹 빌드의 기본 메커니즘은 2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장비 옵션과 노드로 스탯을 쌓는다. 그리고 장비의 플랫(스탯 고정값 버프) 옵션과 노드를 착실하게 모은다. 여기에 % 증가 옵션을 더해 뻥튀기한다. 패시브 스킬 페이지를 살펴보면, 힘/민첩/지능을 25 높이는 노드가 있다. 필수 투자 대상이다.

두 번째는 대량으로 확대한 스탯을 사용할 방법이다. 여기 좋은 예시가 있다. 고유 등급 무기 '갇힌 신의 기둥 긴 육척봉'이다. 스탯에 비례해 공격 속도와 효과 범위, 무기 피해 증가 버프를 얻는다. 이를 활용해 세 스탯을 모두 모으는 '올스태킹 인보커' 빌드가 있다. 그 밖에도 젬링 리저네어, 데드아이도 원래 무기를 버리고, 이 무기를 사용해 스태킹 빌드를 꾸리곤 한다.

민첩, 지능 스태킹이 많은 건 이유가 있다 (사진: 국ㅁ니트리 제작)
▲ 민첩, 지능 스태킹이 많은 건 이유가 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스태킹 빌드를 고르는 인기 직업은 대개 민첩, 지능 빌드를 선호한다. 효율을 높이는 노드와 장비가 있다는 게 이유다. 전자인 민첩은 '매의 기술', 지능은 '순수한 힘'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린다. 마침 POE 2에는 우수한 번개 스킬이 많고, 궁합도 좋다.

게다가 지능 빌드에는 우수한 생존 기제 '물질보다 정신(MOM)'과 '카오스 면역(CI)'이 있다. 스태킹 빌드는 필수 장비를 챙기느라 저항 확보가 어려운데, 이를 보완하기에 좋다. 그래서인지 '민첩 + 지능 스태킹'과 '지능 + 마나 스태킹' 또는 모든 스탯을 모으는 '올스태킹' 빌드를 선호한다.

젬링 리저네어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태킹 빌드에 꼭 맞는 직업 노드를 지녔다. '효율 향상'은 스탯으로 인한 기본 보너스를 2배로 한다. '적응형 역량'은 젬의 능력치 요구사항을 가장 높은 능력치로 충족할 수 있다. 설명이 복잡한데, 간단한 예시를 들겠다. 캐릭터의 민첩이 100, 힘이 30, 지능이 10이라고 치자. 여기에 새로운 스킬 젬을 쓰고 싶은데, 지능 100을 요구한다. 다른 직업이라면, 지능이 부족해 사용할 수 없다. 적응형 역량은 이런 조건을 완화한다. 민첩이 100이므로, 지능 100을 충족한 것으로 판정한다. 스태킹 최적화 노드다.

스태킹 빌드 핵심 고유 장비

스태킹 빌드의 코어 장비로 꼽힌다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 스태킹 빌드의 코어 장비로 꼽힌다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옵션과 노드만으로 스태킹 빌드 고점을 노리는 건 어렵다. 고유 장비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POE 2 유저들이 검증한 인기 고유 장비를 확인하자. 갇힌 신의 기둥은 앞서 설명했으니 생략하겠다.

먼저 장갑 '지혜와 행동의 손아귀 은밀한 싸개'다. 스태킹 빌드의 코어 장비다. 민첩과 지능 플랫, 보너스 효과를 모두 챙기는 꿀 장비다. 앞서 언급한 민첩, 지능 스태킹이 많은 이유 중 하나다. 스탯을 확보할수록 높은 딜을 빠르게 넣을 수 있다. 

스탯 뻥튀기는 '별의 보석 별의 목걸이'와 '검은 태양 문양 싸맨 대헬름'이 담당한다. 전자는 모든 능력치를 80~100 높이는 고성능 플랫 장비다. 고성능 장비인 만큼 매우 비싼 아이템이니 주의하길 바란다. 후자는 이렇게 모은 힘/민첩/지능을 5~15% 높인다. 이렇게 세 벌은 필수다. 스태킹 빌드가 목표라면, 꼭 마련하자.

플랫으로 모은 스탯을 뻥튀기하는 역할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 플랫으로 모은 스탯을 뻥튀기하는 역할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플랫을 대량 확보할 수 있지만, 매우 높은 가격이 관건이다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 플랫을 대량 확보할 수 있지만, 매우 높은 가격이 관건이다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추가로 고유 장비를 구한다면, 저항과 방어 옵션 확보를 추천한다. 스태킹 빌드는 스탯 옵션에 집중하느라 최대 저항을 갖추기 어렵다. 이에 POE 2 유저들은 '모든 저항 증가' 또는 방어도, 에너지 보호막 등 방어 기제 확보를 더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많은 유저가 선택하는 고유 장비가 갑옷 '모리오르 인빅투스 우수한 예복'이다. 대량의 방어도, 회피, 에너지 보호막 옵션을 제공한다. 세 가지 방어 기제를 모두 얻는다. 

장착한 룬에 따른 고유 옵션은 장비마다 다르니 주의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 장착한 룬에 따른 고유 옵션은 장비마다 다르니 주의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핵심은 '장착한 룬 또는 영혼 핵 하나당' 제공하는 버프다. 일반 방어력과 정신력, 최대 마나, 아이템 희귀도 증가 등 다양한 효과 중 랜덤하게 2개 붙는다. 유저 거래 시 원하는 옵션이 붙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건 필수다.

추가로 '도둑의 고통 에메랄드 반지'와 '기발함 특수 허리띠' 조합도 눈길을 끈다. 전자는 반지를 하나만 착용하는 제약이 있다. 대신 모든 원소 저항과 공격에 명중한 적 하나당 생명력, 마나 회복, 받는 저주 지속시간 감소 등 생존에 우수한 고유 효과로 무장했다. 그리고 기발함은 반지 보너스 효과를 강화한다. 화폐가 넉넉하다면, 두 장비를 더해 생존력을 높여 보자.

힘 스태킹이 힘드네, 과잉살상 빌드로 간다

워리어 유저들은 짓발가락을 통해 과잉살상 빌드를 연구하는 추세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 워리어 유저들은 짓발가락을 통해 과잉살상 빌드를 연구하는 추세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지금까지 스태킹 빌드의 기본을 소개했지만, 힘 스탯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현재 POE 2는 힘 스태킹으로 누릴 시너지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접근 방법도 다른다. 포인트가 '거인의 피' 키스톤이다. 양손, 한손 둔기의 스탯 요구량을 3배로 한다. 장비 선택지를 넓히는 대신 스태킹을 요구하는 양상이다. 힘과 거인의 피를 주무기로 삼는 직업은 워리어인데, 최근 랭커 점유율이 줄어드는 현상과 관련이 있는 듯싶다.

이에 POE 2 워리어들은 다른 방법을 고안했다. 우선 거인의 피를 채용해 힘 스태킹을 한다. 그리고 고유 신발 '짓발가락 다듬은 각반'과 방벽을 활용한다. 짓발가락은 적을 처치했을 때 주변 적에게 과잉살상 피해의 30%를 준다. 과잉살상은 대상을 체력 이상의 대미지로 오버 킬하는 걸 말한다. 

기자는 쌍수 빌드라 서리 방벽을 선택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 기자는 쌍수 빌드라 서리 방벽을 선택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여기서 활용하는 게 각종 방벽 생성 스킬이다. 생성한 방벽을 공격해 부술 수 있고, 이때 과잉살상이 적용된다. 딜을 뻥튀기하는 빌드다. 방벽 파괴에는 워리어 최종 스킬인 '신들의 망치'를 쓴다. 대미지 계수가 매우 높으며, 공격 범위가 넓다. 당연히 과잉살상을 노리는 게 쉽다. 빌드 고점에 도달한 유저들은 '방벽 + 신들의 망치' 콤보로 엔드 콘텐츠 보스를 일격 처치하곤 한다.

폭파 지점에 방벽을 생성하고- (사진: 국민트리 촬영)
▲ 폭파 지점에 방벽을 생성하고- (사진: 국민트리 촬영)

공격해서 과잉살상 폭파 딜을 넣는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공격해서 과잉살상 폭파 딜을 넣는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이때 무기 구성에 따라 방벽 선택지가 갈린다. 방패를 골랐다면, 주로 방패의 벽을 이용한다. 힘 스탯만 스태킹하면 고점을 노릴 수 있다. 쌍수 빌드라면, 원소 스킬 '서리 방벽'이 필요하다. 다만, 최소 9레벨 스킬이라 지능 투자가 필수다. 장비 옵션 세팅 난도가 크게 오른다.

6시 방향의 박식, 능력치 요구사항 감소 노드 투자를 추천 (사진: 국민트리 제작)
▲ 6시 방향의 박식, 능력치 요구사항 감소 노드 투자를 추천 (사진: 국민트리 제작)

이 부분은 패시브 스킬 페이지 6시의 '박식'과 '능력치 요구사항 감소' 노드 투자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전자는 플랫으로 모은 스탯을 10% 올린다. 투자 시 스탯 상승치가 상당하다. 그 밖에도 6시 방향을 경유하는 스태킹 빌드라면, 가능한 투자를 추천한다. 후자는 2개 배울 수 있는데, 다른 장비, 젬을 터치하기 무척 쉬워진다.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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