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위클리: 캘린더] 시작부터 스포일러라니, 너무하잖아요

6월 1주차 스팀 신작들은 대체로 평범했습니다. 본격적인 대작들은 6월 2주차에 몰려 있죠. 물론, 흥미로운 게임은 있습니다. 마니아가 즐길만한 게임과 클리셰를 부순 작품이 여러분을 기다리죠. 현실감 넘치는 특수 부대원이 되는 FPS, 시간을 돌려 누명을 벗는 추리물이 대상입니다. 아울러 간판부터 본편까지 모든 장소에 스포일러를 넣은 신기한 RPG가 있는데요, 마침 다가오는 금요일이 현충일이니 '불금'에 즐겨보시는 걸 어떨까요?
대거 디렉티브 - 6/3(화) 출시

'게임적 허용'이란 말이 있습니다. 현실에서 매우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 게임에서는 이뤄지는 상황을 말하죠. 몸이 공중에 뜬 상태에서 좌우로 움직여 피하고, 수십 발의 총상이 응급 키트 하나로 완치되는 상황이 대표적이죠. 재미있는 플레이를 위한 암묵적인 합의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만화적 표현'이나 '시작 허용'이 있죠. FPS 장르에 이런 게임적 허용이 꽤 많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리고 FPS 중 게임적 허용의 영향력을 없애거나 줄이는 하위 장르가 있습니다. 밀리터리 FPS 혹은 전술 FPS죠. 고증과 현실적인 움직임이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연스럽게 이 장르의 게임들은 이단 점프와 로켓 점프 등의 테크닉을 사용하지 못하고, 오로지 인간이 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 전투에 임해야 하죠.
6월 3일 출시하는 '대거 디렉티브'가 여기에 속합니다. 플레이어는 대거 특수부대의 일원이 되어, 세 가지 캠페인에서 참여해 세상을 구하는 게 목표죠. 임무마다 내가 원하는 장비를 선택하고, 시간을 정해 움직여야 합니다. 이 과정은 실제 군사 작전을 연상케 하죠.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빠질 법한 다양한 부착물 응용도 포인트입니다. 관련 요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눈여겨 보세요.
킬 더 클락 - 6/4(수) 출시

추리물에는 어느 정도 정형화된 클리셰나 작법이 있습니다.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한 모범 답안 비슷한 거죠. 탐정과 조수, 작품의 무대 등 역할마다 규칙이 있습니다. 범인의 클리셰도 있죠. '내가 피해자를 죽이려고 찾아왔는데, 이미 죽어있었다'라는 황당한 상황이 그중 하나입니다.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으니 좋다고요? 글쎄요. 그건 당사자가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요?
이런 황당한 상황은 진범이 설계한 함정일 때가 많습니다. 악의는 있었어도 실행은 하지 않았는데, 졸지에 범인으로 몰리는 거죠. 설상가상으로 마침 현장에 모인 사람들이 나를 범인으로 몰고 갑니다. 악의를 품긴 했지만, 정작 실행하지는 않았는 데 말이죠. 복잡한 심경은 둘째치고, 정말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킬 더 클락'의 주인공이 딱 이런 상황에 놓였습니다. 게임 목표는 결백을 증명하고, 누명을 푸는 것이죠. 다행히 진범을 추리하기 위한 특별한 도우미가 있네요.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면, 처음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입니다. 마치 강제 세이브 로드 기능 같군요. 다만, 시간을 되돌릴 때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합니다. 같은 피해자가 또 살해당해도, 범인과 살해 수법은 달라지죠.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추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6월 4일을 기억하세요.
스포일러가 너무 심한 RPG - 6/6(금) 출시

망치다, 망쳐버린다는 뜻에서 나온 파생된 '스포일러'는 많은 사람이 싫어하는 행위입니다. 재미있게 즐기려는 게임 내용을 미리 말해버리면, 허탈감이 몰려오기 마련이니까요.
국내에선 1999년에 개봉한 영화 '식스센스'가 스포일러로 유명합니다. 한 버스 승객이 창 밖에 대고, 작품 속 최대 반전을 스포일러했다는 도시전설이 있죠. 당시 영화를 기다리던 사람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고 합니다. 자매품으로 만화 대여점의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만화책에 범인 표시를 해놓는 사람도 있었죠. 스포일러는 둘째치고, 엄연한 재물손괴이니 착한 독자는 따라 하지 마세요.
'스포일러가 너무 심한 RPG'는 이런 스포일러를 제목부터 끝까지, 작품 속 모든 요소에 집어넣었습니다. 2023년 4월 22일 출시한 게임으로, 2025년 6월 6일 스팀으로 다시 출시하죠.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데, 타이틀,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스포일러를 난사합니다. 배신자 속성 캐릭터 이름을 '베시네'로 짓다니 블랙 유머가 따로 없죠. 발을 내딛고,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숨 쉬듯이 모든 걸 스포하는 게임이 궁금한 분들은 6월 6일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 외 출시 예정작

이번 주엔 유독 월, 화요일 출시 예정 게임이 많습니다. 8개씩 총 16개의 게임이 나오거든요. 이 중 6월 2일 출시하는 1인칭 심리 공포 게임 '돈 룩 비하인드', 라마를 클릭해 생산량을 올리는 '라마 클리커', 어두운 배경의 2D 정밀 플랫폼 '세이브 유어 소울', 도끼를 휘두르는 유령의 이야기 '액스 고스트' 등이 있습니다. 연휴에 골라잡고 즐길 게임을 확인하세요.

- 1마비노기 모바일
- 2세븐나이츠 리버스
- 3ROBLOX
- 4리니지M
- 5RF 온라인 넥스트
- 6승리의 여신: 니케
- 74DK모바일 리본
- 81오딘: 발할라 라이징
- 91브롤스타즈
- 103갓깨비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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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 리버스Netmar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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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2Netmar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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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 니케Level Infin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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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Netmar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