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뇌지컬' 게이머를 위한 한국어 패치 게임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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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팀 한글로'는 유저 한국어 패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최근 유저들이 직접 언어 장벽을 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아울러 패치를 중간 배포하고, 천천히 완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그럼 패치 소식을 만나볼까요? 이번 주는 소위 '뇌지컬'이 필요한 덱 빌딩,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준비했습니다. 글 비중이 높아 언어 장벽이 꽤 큰 장르죠. 연구소와 중국, 서양 판타지로 무대도 넓은데요, 어떤 게임인지 지금 만나보시죠.

연구소가 무너졌는데, 박사 학위라니? 무슨 소리요! - 에이바이오틱 팩터


▲ 아무리 생각해도 학위 딸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커뮤니티에는 대학원생을 주제로 한 다양한 밈이 돌고 있습니다. 대체로 고통받는 내용이고, 한국뿐만 아니라 서양권에서도 자주 다루는 소재죠.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도 관련 에피소드가 있고요. 혹시 '이건 부조리하다'라고 생각하신 분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에이바이오틱 팩터'를 만나보세요. 여기서는 박사가 고통받습니다!

게임 배경은 이렇습니다. 세계 최고 지성이 모여 GATE라는 집단을 이룹니다. 온갖 분야의 과학 연구와 비밀 연구소,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조직이죠. 물론, 이런 장르에서 연구소가 멀쩡할 리 없죠. 봉쇄 조치 실패로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고, 다른 차원의 적이 몰려옵니다. 여기에 군사 집단까지 침입하며 아수라장이 펼쳐지죠. 왜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느냐고요? 그야 여러분이 여기 직원이니까요. 업무 환경과 내용 파악은 중요합니다.


▲ 한국어 패치 후 필요한 학위와 과학자를 모으세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에이바이오틱 팩터는 오픈 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입니다. 최대 6명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죠. 각 유저는 박사 학위를 선택하고, 과학자 육성과 장비 마련, 실험을 통해 생존 전략을 꾸려갑니다. 이 부분은 덱 빌딩의 느낌이 나죠. 학위는 식물 유전학과 국방 분석가, 구조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특성과 기술을 조합하고, 세력을 강화하죠. 물론, 정체불명의 괴물과 침입자도 상대해야 하고요.

현재 게임은 얼리 억세스 단계입니다.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고, 스팀 페이지에서 자세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죠. 호평과 비평 모두 깊고, 자세하게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게임 개요와 간단한 공략도 만날 수 있으니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리뷰 글을 한 번 둘러보세요.

이런 화풍의 타이쿤은 정말 신선하네요 - 스리빙 시티: 송


▲ 동화 같은 그래픽에 끌린 유저가 많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다음으로 소개할 건 타이쿤 게임 '스리빙 시티: 송'입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배경과 화풍입니다. 송나라가 무대이고, 붓 그림 같은 동화풍 그래픽을 선보였죠. 무척 정겨운 옛날이야기를 보는 것 같네요. 그래프와 연구 빌드처럼 현대적인 부분도 있으나 화풍과 잘 어우러져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존 근현대나 서양 배경 타이쿤을 기억하는 유저들은 개성적인 분위기에 호평을 보냈습니다. 타이쿤 팬과 역사 마니아 등 다양한 유저의 감성을 자극했군요. 특히 유저 평가란의 한 송나라 팬의 댓글이 인상적입니다. 그 밖에도 음악과 이색적인 콘셉트, 꾸준한 업데이트가 호평 포인트죠. 


▲ 저는 이 리뷰가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게임은 기본적으로 영어와 중국어를 지원합니다. 유저 한국어 패치가 필요한 대목이죠. 유저 리뷰 란에 링크가 있으니 이용하세요. 제법 어려운 단어가 있어 영어 초보자라면 해석에 어려울 것 같다는 평이 있습니다. 꼼꼼하게 글을 읽고, 효율적으로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도시 발전이 게임의 전부인 건 아닙니다. 이야기와 함께 즐기는 스토리 퀘스트에 침략자와 맞서는 전투도 빼놓을 수 없죠. 유저 한국어 패치와 함께 여러분만의 동화 같은 나라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덱 빌딩 장인으로 불러줄래요? - 에이언즈 엔드


▲ 음, 이건 한국어 패치가 필수네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마지막 작품은 덱 빌딩 보드 게임 '에이언즈 엔드'입니다. 다른 유저와 협력해 모험하고, 덱을 갖춰 보스를 공략하죠. 카드 게임와 보스 레이드를 융합한 겁니다. 자원과 주문을 사서 공격하는 방식이죠.

덱 구축은 역할 분담이 중요합니다. 보스가 덱에서 부하를 소환하거나 특정 방법으로 막을 수 있는 전략을 펼치거든요. RPG의 레이드처럼 유저마다 담당 분야에 집중하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카드 파악과 역할을 나누려면 한국어 패치가 필요하겠죠? 리뷰에 링크가 걸려있으니 참고하세요.

카드 카운팅 기술도 중요한 것 같네요.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쓰고, 남은 카드를 세는 기술이죠. 직접 해보면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는 게임 시스템 때문인데, 쓰고 남은 패를 남길 수 있습니다. 버려진 카드는 섞지 않고 순서에 맞게 다시 뽑고요. 이것도 전략을 꾸릴 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