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리프 이어'와 함께 불시착의 미학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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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스팀 한글로'는 평소보다 좀 한산합니다. 한국어 패치가 비교적 적었거든요.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순 없죠. 두 가지 작품을 찾아왔습니다. 2D 플랫포머 '리프 이어'와 경영 시뮬레이션 '마인드 오버 매직'이죠. 특색 있는 그래픽이 인상적인 게임들입니다.

먼저 리프 이어에는 '손으로 그린'이라는 독특한 태그가 달렸습니다. 직접 보면 그림판으로 그린 듯한 화면이 펼쳐지죠. 엉성하게 만든 게임이냐고요? 천만에요. 최근 평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받았답니다. 마인드 오버 매직은 고딕 장르를 선호하거나 해리포터 시리즈 팬이라면 흥미를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 마침 제가 둘다 참 좋아하는데요, 어떤 게임인지 직접 만나보시죠.

참을 수 없는 넘어짐의 미학 - 리프 이어


▲ 그래픽만 보고 평가하는 건 금물!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손 그림 플랫포머 리프 이어입니다. 스크린 샷을 보자마자 어떤 느낌인지 딱! 감이 오죠? 이런 작품은 처음입니다. 리프 이어는 윤년을 의미하며, 게임 목표와 관련 있습니다. 여러분은 2월 29일까지의 달력을 모아야 합니다. 이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이동과 점프뿐이죠.

전반적으로 간단한 작품 같고, 클리어 시간도 2시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받은 건 독특한 점프와 구성인 듯싶네요. 게임을 시작하면 독특한 점프 방법을 알려줍니다. 자, 이렇게 뭔가 알려줄 때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캐릭터가 호쾌하게 머리로 착지하거든요. 이건 진짜 봐야 압니다. 스팀 페이지를 보고 오길 바랍니다. 타격감(?) 끝내줍니다. 그야말로 불시착의 미학이에요.


▲ 하아~ 이걸 보여드릴 방법이 없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리뷰 란에는 매트로바니아와 퍼즐 게임을 연상하는 유저가 많습니다. 핵심 목표가 아이템 수집이고, 캐릭터가 쉽게 죽을 수 있죠. 대신 체크 포인트를 많이 배치해 스트레스를 줄였습니다. 반복 플레이로 쌓은 경험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어집니다. 리뷰를 남긴 유저들은 스피드런에 도전하는 분위기네요. 파고들기 플레이에 잘 어울리는 작품 같습니다.

한국어 패치는 리뷰 란의 링크를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유저가 게임을 깊게 리뷰했으니 함께 읽어보세요. 더불어 패치는 1.0.6 버전 기준입니다. 17일 진행한 따끈따끈한 최신 버전이죠. 추후 업데이트 시 패치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으니 참고하세요.

본격 호그와트 타이쿤 - 마인드 오버 매직


▲ 시커먼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뭘 할지는 지금부터 고민해봅시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앞서 고딕에 대해 언급했죠?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의 장르를 말합니다.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가 나오는 고딕 호러가 좋은 예시죠. 마인드 오버 매직도 여기에 넣을 수 있습니다. 착 가라앉은 배경과 늑대인간, 유령, 흑사병 의사 가면 등 이 분야 유명인사가 많이 나오죠. 이 친구들이 모여서 뭘 하느냐고요? 해리포터 시리즈 속 호그와트 같은 마법 학교를 짓는답니다.

마인드 오버 매직은 경영 시뮬레이션입니다. 외딴곳에 터를 잡고, 건물을 짓습니다. 나무판자부터 기둥, 지붕까지 올리는 과정이 인상적이죠. 이렇게 지은 건물은 구역마다 역할을 정하고, 마법을 연구합니다. 공간이 부족하다고요? 걱정 마세요. 건물 증축은 물론, 지하 던전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 건축 과정에서 뭘 했길래 이런 몬스터가 나오는 걸까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마인드 오버 매직은 얼리 억세스 단계이고, 평가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스팀 페이지를 방문하면 유저들의 다양한 리뷰가 기다리죠. 아직 콘텐츠가 부족하지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 오래 즐길만하다고 평했죠.

그중 한 유저의 리뷰가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호그와트가 왜 그렇게 복잡한 구조인지 알겠다'라는 글이죠. 정말 여러 의미를 함축한 흥미로운 리뷰네요. 구룡채성이 이렇게 태어나는 건가 봅니다.

아울러 스팀 창작 마당에서 유저 한국어 패치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사정이 조금 복잡합니다. 'Nutellaman' 님이 처음 패치를 만들어 배포했고, 'Sen' 님이 이를 기반으로 업데이트했죠.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의 멋진 릴레이였습니다. Sen 님은 자유로운 번역 수정을 허락했으나 대신 공유해달라고 덧붙였네요. 다음 배턴을 넘겨받을 분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