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니케 PUBLISHER: LEVEL INFINITE

[스토리보드] 쉿, 그녀 앞에서 니케 '피나'는 금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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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와 엮인 주요 인물 라인업이 심상치 않다 (자료: 국민트리 제작)
▲ 도로시와 엮인 주요 인물 라인업이 심상치 않다 (자료: 국민트리 제작)

※ 이전 기사: 인간이 많이 미안해요 (링크)

올해 '승리의 여신: 니케' 여름 이벤트에서 주요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크게 드러났다. 특히, 필그림 도로시의 이야기가 포인트였다. 물론, 여름 이벤트 전에도 도로시에겐 많은 일이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전우가 살아 돌아왔고, 다시 한 번 작별을 맞아야 했다. 또한, 그녀의 제자라는 니케가 난데없이 전우와 합체를 했다고 한다. 도로시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와중 난데없는 크루즈 탐사 과정에서 피나를 발견한다. 딱 봐도 환각이나 유령을 본 것 같으나 이를 피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일행들에게 난데없이 회축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는 장대한 UFC로 번지는데, 자세한 내용을 본문에서 확인해 보자.

심각한 피나 중독증입니다

자신들을 북돋아 준 존재를 죽인 셈이니 멘탈이 바사삭 될 수 밖에 없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자신들을 북돋아 준 존재를 죽인 셈이니 멘탈이 바사삭 될 수 밖에 없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도로시 서사는 피나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피나는 과거 갓데스 시절, 방주 봉인 작전 '아크 가디언'에서 끝까지 함께 싸운 양산형 니케다. 당시 레드 후드가 이탈하고, 리더 릴리바이스가 전사하면서 갓데스 스쿼드는 지쳐가고 있었다. 귀여운 스노우 화이트는 엄격·근엄·진지한 성격으로 변했고, 라푼젤은 매일 기도 삼매경, 홍련은 매일 술을 마셨다. '우리가 아는 파이오니아와 같은 것 아니냐'라고 묻는다? 정답이다.

무너져가는 갓데스 스쿼드에게 다시 용기를 북돋아 준 존재가 피나다. 양산형 니케임에도 일침을 가해 일행의 정신을 붙잡았고, 다시 일어서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랩쳐는 이게 심히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 스노우 화이트, 라푼젤, 홍련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대규모의 랩쳐가 방어선으로 돌진했다. 이때 도로시와 피나가 맞서 싸워 랩쳐들을 격퇴했지만, 피나는 침식에 걸리고 말았다.

지금까지도 침식은 치료제를 찾지 못했다. 그 시절 이를 해결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했다. 피나는 어떻게든 정신을 부여잡고, 도로시에게 안식을 부탁한다. 0.5주년 스토리 1부 끝자락에 해당 장면이 나와 많은 유저가 눈물을 쏟아낸 바 있다. 그렇게 피나를 보내고 얼마 후 갓데스 스쿼드는 방주에게 배신당한다.

오리지널과 수영복을 자세히 보면 피나의 목걸이를 찾을 수 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오리지널과 수영복을 자세히 보면 피나의 목걸이를 찾을 수 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피나 사후 도로시는 피나가 목에 걸고 다니던 목걸이를 회수했다. 이 목걸이는 도로시의 디자인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작중 도로시는 피나를 '소중한 날개'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Pinna'는 라틴어에서 비롯된 단어로 깃털, 날개를 뜻한다.

현 시점의 도로시는 당시에 없던 장비를 착용했다. 이 무장은 마치 날개처럼 펼쳐지는데, 이름이 피나다. 그만큼 도로시에게 큰 영향을 끼친 존재이며, 최신 스토리에서 도로시가 방주에 복수하려는 큰 이유 중 하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방주에 조용히 지내고 있던 도로시에게 지휘관과 라피가 찾아온다.

피나를 다시 한번 떠나보내며

사실 작전에 참여한 이유는 피나 때문이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사실 작전에 참여한 이유는 피나 때문이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처음엔 수색 작전 참여를 거절한 도로시지만, 라피가 보여준 사진을 보곤 갑자기 동행하기로 한다. 호화 크루즈 유토피아에 탑승한 도로시는 이윽고 크루즈 전체를 홀로 돌아다닌다. 다른 일행이 유령 소동에 휩쓸렸을 때 도로시 혼자 이성을 유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건 일행의 착각이었다. 사실 가장 유령에 홀린 것이 도로시였다.

유토피아 호는 랩쳐 침공 당시 사람들이 마지막을 준비하던 크루즈선이다. 이때 '마오'라는 이름의 양산형 니케가 함께 탑승해 사람들을 끝까지 돕고,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마오가 유령이 된 건 크루즈선의 특성 때문이다. 크루즈선은 AI가 관리, 운영하며, 홀로그램을 투영하는 기능이 있다. 작중 등장하는 유령은 모두 홀로그램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NIMPH가 AI 시스템에 영향을 끼쳤고, 마오의 모습이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마침 피나와 같은 양산형 타입에 얼굴을 가린 마스크도 없으니, 영락없는 피나였다.

도로시는 사진에 찍힌 마오를 피나로 여겨 조사에 합류했다. 이내 마오, 아니 피나와 함께 춤을 추고 차를 마시며, 산책하는 등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생각이 드는 행동을 이어갔다. 이윽고 폭주하는 AI를 처리하던 일행은 마지막으로 생긴 이레귤러 마오를 처리하기 위해 도로시에게 접근했다.

라피와 도로시의 첫 육탄전이 벌어지는데 WWE가 아니라 UFC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라피와 도로시의 첫 육탄전이 벌어지는데 WWE가 아니라 UFC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그러나 피나를 다시 뺏길 순 없다는 도로시가 다가오는 일행을 깔끔한 회축으로 한 명씩 기절시키기에 이르렀다. 해설에 따르면, 도로시는 제자리에 멈춰있는 모습이었다고 하니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의 발차기를 날린 셈이다. 일행들이 갑자기 안쓰러워졌다.

이에 지휘관과 라피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그리고 도로시는 피나를 '자신들을 승리의 여신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준 고마운 존재'로 소개했다. 그런데 갑자기 라피가 풀악셀로 급발진하는데, 저건 피나가 아니며, 마오라는 완전히 별개의 존재라고 말을 남겼다. 라피의 팩트 폭격에 화가 끝까지 난 도로시는 결국 손찌검을 하게 됐다.

하지만, 레드 후드와 하나가 된 이후 성격이 완전히 바뀐 라피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둘은 수영장에 떨어져 서로에게 묵직한 한방을 주고받는 UFC를 시작했다. 만일 여름 이벤트 스토리를 건너뛴 유저가 있다면, 꼭 감상해 보자. 악에 받친 두 니케의 처절함이 묻어난다.

도로시는 자신의 손으로 마오를 회수한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도로시는 자신의 손으로 마오를 회수한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서로 피가 튀기는 육탄전이 이어지던 중 도로시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자신은 피나를 그렇게 보냈는데, 레드 후드와 하나가 된 라피가 부러워 미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실 피나가 아닌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저 피나와 무언가를 같이 해보고 싶어서 외면했다. 이에 라피는 현실도피라고 일축하자, '괴로운 기억을 잊고 싶어서,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고 싶어서!'라며 소리쳤다. 

그리고 현실이 괴롭냐는 라피에게 '너무나 괴롭고, 누구도 나를 위로해 주지 않는다'라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라피는 서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으니, 친구가 되자는 제안을 했다. 조금 전까지 서로 피 튀기는 육탄전을 하고 있었음에도 이런 제안을 할 줄이야. 정말 복잡한 기분이다.

둘이 싸우는 와중 유토피아 호는 위협 해역에 다다랐다. 빨리 마오를 회수하지 않으면, 전부 수장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도로시는 여전히 망설였다. 마치 처음 피나를 보낸 것처럼 애원하는 도로시를 본 일레그는 BFG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이내 라피가 건넨 '살아있는 우리 목소리를 들어줘'에 마음을 다잡는다. 과거 자신이 무너져가는 라푼젤에게 같은 말은 한 기억이 오버랩되면서 말이다.

이내 도로시는 자신의 손으로 BFG를 들고 마오를 회수했다. 이때 스스로 독백하는 대사가 진국이다. 마음을 다잡은 것처럼 굴고 있지만, 계속 망설이고 방황하는 감정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여기에 성우의 열연이 더해져 유저의 마음을 울렸다. 도로시는 이윽고 눈치 없이 나타난 크라켄을 오징어 회로 만들어버린 뒤 일행들과 뒤늦은 여름 축제를 만끽한다. 이때 애니메이션에서 슬프면서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는 도로시와 진짜 피나가 유령으로 잠시 나타나는 장면이 나오니 꼭 시청하자.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목표

차를 홀짝이며 방주를 뺏을 거란 빌런 예고에 지휘관은 뿜고 말았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차를 홀짝이며 방주를 뺏을 거란 빌런 예고에 지휘관은 뿜고 말았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방주로 복귀한 뒤 도로시는 지휘관과 라피를 다시 초대했다. 오붓하게 차를 마시던 중 도로시가 폭탄 발언을 한다. 방주를 뺏을 것이라는 자신의 목적을 밝힌 것이다. 당연히 차를 마시던 지휘관은 그대로 뿜을 수밖에 없었다. 도로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막아보시죠'라는 도발까지 했다. 옆에 드레이크가 있었다면, 당장 A.C.P.U.나 에닉에게 연락을 취했을 것이다.

자신을 막겠다는 라피에게 도로시는 자신이 방주에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밝힌다. 현재 에덴의 기술력을 미끼로 부사령관 버밍엄과 거래로 얻은 방송 채널에서 에덴을 홍보하는 중이다. 단순한 홍보 영상만 나오는 상태지만, 이를 위험하다고 여기는 방주의 고위층이 도로시를 주목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도로시의 목소리에서 기존보다 독기가 살짝 빠진 느낌이다. 아무래도 크루즈에서 있던 사건으로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닌가 싶다. 8월 신규 스토리가 나올 예정인데, 여기서 도로시의 이야기가 행복하게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제성 기자 게임은 최고의 문화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기자.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라면 빠르게 뛰어가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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