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운동량 최소로! 올여름 더위는 시뮬레이션으로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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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한글로'의 이번 주 테마는 시뮬레이션입니다. 공식 한국어 패치가 세 작품이나 등장했거든요. 세부 장르는 조금씩 다른데요, 첫 번째 작품 '메카벨룸'은 전략 시뮬레이션입니다. 오픈 후 무시무시한 속도로 팬덤을 갖췄고, 해외에서는 치밀한 공략 DB까지 만들어졌죠. 해당 장르 팬들의 니즈를 저격 성공한 듯습니다.

두 번째 작품 '엑소더스 보레알리스'는 도시 경영과 타워 디펜스를 합쳤습니다. 폐허가 된 식민지를 다시 일구고, 침략자의 공격을 막아야 하죠. 효율적인 방어를 위한 심시티가 필수입니다. 마지막 게임은 '루츠 오브 파차'인데, 평가가 짧고, 간결합니다. 원시 시대 버전 스타듀 밸리죠. 지금부터 하나씩 그 면모를 알아봅시다.

수만 대의 로봇이 전장으로 질주하오 - 메카벨룸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핵심 구성 요소 위주로 스크린샷을 모았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먼저 메카벨룸입니다. 소개에 앞서 장르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겠네요. 사실 정확한 장르는 오토 배틀러입니다. 그런데 게임을 즐긴 유저들의 평가는 조금 달랐죠. '이게 진짜 RTS'라는 호평이 자자합니다. 플레이에 전략 요소가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요. 여기서는 다수결(?)을 따라 로봇 시뮬레이션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R과 S는 들어갔으니 세이프입니다

메카벨룸은 로봇을 개발해 대규모 전투를 즐기는 게임입니다. 포인트는 유닛 선택지와 자유도, 명확한 상성이죠. 스타크래프트 경험자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리뷰 란에는 스타크래프트 팬이 남긴 후기가 많습니다. 전략 게임으로 평가가 상당히 좋죠.

특히 해외 팬덤의 화력이 굉장합니다. 빠르게 유닛 공략과 상성을 분석해 DB를 만들었죠. 유저 경기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입니다. 게임을 진지하게 파고들 생각이라면, 이런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군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강력한 스킬, 강화 파츠 등 운에 의한 변수도 적지 않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전투는 라운드 단위로 진행합니다. 라운드마다 상대 조합에 맞춰 병력을 준비해야 하죠.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호평하는 유저들은 매 판 엎치락뒤치락 재미있는 경기가 된다고 높은 점수를 줬죠. 반면, 한 번 카운터 조합에 당할 시 끝까지 쭉 밀린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기본 난도가 제법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군요. 

매칭 시스템과 공식 한국어 패치도 의견이 갈립니다. 전자는 한 유저 리뷰를 빌리겠습니다. LOL로 치면 브론즈 유저와 페이커가 매칭될 수도 있다네요. 게임을 깊게 판 유저가 많은 만큼, 진입 장벽이 염려되는 부문입니다. 아울러 한국어 패치는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게임을 구매하기 전 정보를 꼼꼼하게 검토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식민지가 되지 않는다! - 엑소더스 보레알리스

이런 곳에 뭘 빼앗을 게 있다고 침략하는 걸까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벼룩의 간을 빼 먹어라 사악한 악마 놈들아!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그건 그거고, 덤빈 이상 박살을 내주마!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지옥의 심시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엑소더스 보레알리스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라는 말을 제대로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무대는 황폐화된 식민지이며, 식민지는 악천후가 쏟아지는 6개의 섬으로 이뤄졌죠. 쑥대밭이 된 이곳에서 여러분은 문명을 재건해야 합니다. 시작부터 눈앞이 캄캄하네요.

나쁜 일은 꼭 한 번에 몰려오는 법입니다. 악마들이 여러분의 식민지를 쳐들어 왔거든요. 즉, 여러분은 식민지를 재건하면서 악마 군대까지 막아야 합니다. 이 악마들은 양심이나 측은지심이 없는 걸까요? 분노로 손발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다행히 악마에게 맞설 수단이 있습니다. 바로 타워 디펜스 콘텐츠죠. 포탑과 건물을 통해 적의 동선을 제한하고, 악마를 한 줌의 거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공식 영상에는 벽을 세워 'ㄹ', 'ㄷ' 모양으로 길을 만들고, 폭격하는 예시를 보여줬으니 참고하세요. 잔혹한 침략자에게 지옥을 보여줄 시간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봐요! 주어는 없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봐요! 주어는 없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엑소더스 보레알리스는 수행할 과제가 많은 게임입니다. 타워 디펜스와 시뮬레이션 모두 짜임새 있게 만들었고, 파고들기 요소가 많죠. 효율적으로 발전하려면 주민의 동선 관리 및 최적화 등 연구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한국어 패치는 필수고요. 유저들이 공식 한국어 패치를 반긴 건 이런 이유입니다.

더불어 게임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데모 플레이와 유저 리뷰를 정독하세요. 리뷰 수는 적지만, 굉장한 퀄리티의 공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를 참고해 악마들을 밭의 거름으로 만들어보세요. 아, 게임 목표가 바뀐 것 같다고요?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이것이 원시 시대 스타듀 밸리다! 희망편 - 루츠 오브 파차

선사 시대 분위기는 합격점입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선사 시대 분위기는 합격점입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마지막 게임은 원시 시대 스타듀 밸리로 불리는 루츠 오브 파차입니다.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으로 먼 옛날의 분위기를 잘 살렸죠. 스크린샷과 영상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아련한 느낌이 듭니다. 게임 목적은 당연히 생존입니다. 마을을 가꾸고, 사람이나 동물과 친해지세요. 다양한 수렵 활동은 기본입니다.

멀티 플레이도 즐길 거리입니다. 친구와 자원과 재능을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죠. 낚시와 축제, 승마 등 다양한 협력, 경쟁 콘텐츠가 기다립니다. 같은 마을에서 함께 성장하거나 발전도를 두고 경쟁하세요. 루츠 오브 파차의 자유도를 즐길 기회입니다.

차마 여기에 다 담지는 못했는데, 레이싱 콘텐츠도 있더군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차마 여기에 다 담지는 못했는데, 레이싱 콘텐츠도 있더군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그 밖에도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습니다. 들소나 동물을 타고 레이스를 즐기거나 줄다리기, 리듬 게임 등을 담았죠. 마치 미니 게임 천국 같습니다. 루츠 오브 파차는 공식 한국어를 지원하므로 언어 장벽이 없습니다. 마침 8월 8일까지 30% 세일하는데요, 올 여름 무더위를 이 게임으로 날려보는 건 어떠신가요?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